어느 날, 버려진 건물에서 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남성의 시체가 발견된다. 그 사건을 조사하던 사사가키 형사는 피해자의 아들 키리하라 료지와 용의자의 딸 니시모토 유키호로부터 왠지 모를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사건은 용의자들의 사망으로 종결되고 사사가키는 찜찜함과 갑갑함을 남긴 채 홀로 사건 수사를 이어나간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료지는 종적을 감추고 유키호는 친척 집에 입양되어 요조숙녀로 성장한다. 그러나 유키호의 주변에서는 범인을 알 수 없는 끔찍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난다. 지옥 속에서 만난 두 어린 영혼에게 그날 벌어진 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불행한 과거를 딛고 사회에서 성공한 소녀와 그런 소녀를 위하여 지금도 깜깜한 어둠 속에서 손을 더럽히는 소년. 그리고 오랜 시간을 들여 그들의 진실에 다가가는 한 애틋한 부정애를 품은 형사의 이야기.
노령의 여배우 요코는 도요코에게 관리를 맡긴 별장으로 피서를 간다. 거기서 인생의 생과 사, 사랑에 관한 사건을 연달아 접한다. 기묘하게 짧은 유언과 함께 큰 돌을 남기고 간 좋은 노인, 중병을 앓고 있는 친구와의 만남, 죽은 남편의 불륜 등. 요코도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A story of Japanese writer Kafu Nagai (1879-1959), a man about sixty with a huge reputation of seducer who falls madly in love for a young geisha named Oyuki. Meticulous and smartly dressed, Nagai patiently wrote in his diary his thoughts during many years. A melancholy reflection on the passage of time and a brilliant interpretive exerc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