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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중반. 고링하이코나 부족이 살던 마을에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함선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이곳을 거쳐 가는 함선을 보급하기 위한 요새가 세워진다. 그곳의 사령관 얀 반 리베크는 지속적으로 가축과 식량을 비축하기 위해 부족민들과 물물교환을 하던 중, 간단한 네덜란드어를 구사하는 소녀 크로토아를 발견하고 요새로 데려온다. 성인이 된 크로토아는 회사와 부족 간에 발생하는 잦은 갈등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해소하기 위해 사령관의 통역사로서 일하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을 계기로 불화는 더욱 심화하기만 하는데... 불안정한 시대 속에서 피어난 사랑과 배신. 두 문화 간의 충돌에서 무너지는 크로토아. 화합을 꿈꾸는 한 여성의 강렬하고 비극적인 여정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