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젊고 패기 있는 철학과 교수 데이비드 게일은 사형제도 폐지 운동 단체인 '데스워치(Death Watch)'의 회원이다. 지적이며 존경받는 저명한 대학교수인 게일은 자신이 가르치던 벨린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다. 무혐으로 풀려나긴 했지만, 그 순간부터 게일은 자신이 누려왔던 모든 것을 송두리째 잃고 만다. 그는 더 이상 존경 받는 교수도 아니었으며 학생들과 학교에서 버림 받는 것은 물론 그의 가족으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당하게 된다. 이제 그에게 남은 동료이자 친구는 단 한명. 데스워치의 회원이자 오스틴 대학 교수인 콘스탄스만이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마지막 안식처다. 그러던 어느날 곤스탄스가 성폭행당한 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다. 부검 결과 콘스탄스의 몸에서는 데이비드 게일의 정액이 검출되고 그는 살해범으로 구속된다. 6년간의 수감 생활 후 사형 집행일을 불과 5일을 앞두고 게일은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인터뷰를 요청하게 되며 이 인터뷰는 잘 나가는 잡지사 기자 빗시 블룸이 맡게 되는데..
조 타일러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지저분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법정 소환장을 전달하는 일. 각가지 기발한 방법을 동원해 누구나 받기 싫어하는 소환장을 전달하는 그의 하루는 고되기만 하다. 독창적인 나름의 폭력적인 방법까지 동원해야 하니 말이다. 그의 다음번 상대는 텍사스의 이기적인 목장주 부호 남편으로부터 발송된 이혼 통보 소환장을 그의 아내 사라 무어에게 전달하는 일. 뉴욕으로 가는 그녀를 공항까지 배웅하며 키스까지 해주던 남편에게서 날아온 청천벽력 같은 이혼 통보 소환장, 사라는 그것을 피하기 위해 도망쳐보지만 찰거머리 조 타일러를 피할 수는 없다. 보스에게 여유만만하게 일을 처리했음을 보고한 조,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다. 자신을 빈털터리로 만들 수 있는 소환장을 받고 어리둥절해하던 사라는 이내 복수를 결심하고 조에게 달콤한 제안을 한다. 기존의 소환장을 찢어버리고 자신의 새로운 소환장을 반대로 남편 고든 무어에게 전달하면 100만 달러를 주겠다는 것. 결국 맞불작전을 구사하기로 한 조는 사라와 함께 고든 추적 작전을 개시한다. 아뿔사, 조에게 자신의 일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토니의 사사건건 방해 작전 또한 시작된다. 그런데 왜 이 야단이냐고? 땅덩어리가 넓은 나라 미국은 주별로 이혼법이 크게 다르다. 이혼법상 완고한 텍사스에선 남자가 유리하고, 뉴욕에선 여자가 유리하다. 쉽게 말하자면 위자료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지역이 틀리다는 것. 참고로 뉴욕법에 따라 이혼하면 사라는 백만장자 남편 재산의 50%까지 받을 수 있지만 텍사스에선 고작해야 10% 정도다. 이러니 서로 유리한 곳에 이혼소송을 낼 수밖에.이제 추격전은 시작되고 한바탕 소동 또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