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or
‘더트백’은 등반에만 전념하기 위해 모든 사회적 규범은 물론 직업까지 포기하고 유목민적 삶을 사는 사람을 뜻한다. 2017년 94세로 별세할 때까지 평생을 가족, 친구, 직업도 없이 오로지 등반만을 위한 삶을 살다간 미국 등반 계의 이단아이자 전설인 프레드 베키는 그래서 ‘더트백’ 그 자체로 불린다. 허울뿐인 속세의 규범과 시스템을 천진하게 거부하며 90이 넘는 나이까지도 편법이나 쉬운 길은 생각조차 안하고 등반의 정도만을 고집했던 그의 삶과 순수한 열정에 어느새 고개가 끄덕여 지고 원조 ‘더트백’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2018년 제3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 최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