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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시대 서부 유럽 사회는 봉건 영주들 간에 영지를 둘러싼 분쟁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그중에서도 특히 아놀피니라는 영주가 데리고 있는 용병대는 야만적이고 무식하지만 용감하기 짝이 없었다. 대장인 호크우드를 따르는 이들은 중요한 전투에서 공을 세워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어느 날, 아놀피니는 과거 자신의 영지였던 성을 탈환하는 전투에서 용병들이 승리한다면 성 안의 물건은 모두 전리품으로 가져도 좋다는 약속을 한다. 하지만 승리 후 성 안에서 약탈과 폭력을 자행하는 이들에게 정이 떨어진 아놀피니는 호크우드에게 그들을 멀리 쫓아낼 것을 명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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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이 끝날 무렵 헨리 파버(도널드 서덜랜드)는 '바늘'이라는 이름으로 라디오 통신을 이용해 나치에 정보를 전달하는 스파이다. 연합군의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히틀러에게 가던 그는 배가 부서지는 바람에 외딴 섬으로 흘러 들어간다. 이 섬에 사는 사람은 등대지기와 젊은 부부, 그리고 부부의 어린 아들이 고작이다. 다리를 잃은 후 알코올 중독에 빠져 허송 세월을 보내는 남편에게 질린 여인(케이트 넬리건)은 새로운 인물 헨리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