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Sun-hyung

참여 작품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전장에 뛰어든 세 여성 투사에 관한 이야기를 증언과 재연으로 재구성한 다큐멘터리다. 중국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정정화, 제주 4.3항쟁에 뛰어든 김동일, 지리산 빨치산으로 활동한 고계연의 이야기이다. 임흥순 감독은 서로 다른 곳에서 조국의 독립과 통일이라는 공동의 꿈을 품고 절박하게 나아간 이 세 명의 투사들을 21세기 한국의 산과 계곡에서 되살려낸다. 다소 초현실적인 방식으로. 말하자면 그들이 남긴 자서전을 바탕으로 세 명의 현대 여성들이 역사 속의 세 인물을 연기하고, 그 퍼포먼스를 통해 60년의 격차를 지닌 두 개의 시간이 중첩되고 실제인물과 배우의 경험이 포개진다. 식민, 전쟁, 분단의 역사를 현재로 잇는 시간의 끈. 미술관과 영화관을 오가는 임흥순 감독의 작업은 초현실적인 시정을 자아내는 순간들을 다큐멘터리에 자연스레 끌어들여 남성 영웅의 세계인 대문자 ‘역사’에 균열을 가한다.
두리둥실 뭉게공항 사라진 우승 트로피를 찾아서
Director
뭉게공항에서 미숙한 첫 비행으로 친구들의 조롱과 우려를 동시에 안았던 윙키가 베테랑이 되어 드디어 꿈꿔왔던 세계 일주를 떠난다. 설레는 마음도 잠시, 강력한 폭풍우를 피해 근처 활주로에 비상 착륙하게 되는데 불행인지 행운인지 그곳은 전설의 비행기 ‘로키’가 운영하는 비행학교였다. 비행학교에서 윙키와 라이벌 썬더는 세계 비행대회를 목표하며 열심히 노력하며 경쟁한다. 그러나 세계 비행대회 전날, 우승 트로피가 도난 되어 대회가 취소될 위기에 놓인다. 윙키와 썬더는 도둑 ‘핀치’를 잡고, 우승 트로피를 되찾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