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Direction
'속물 영화감독'인 안상기는 라면 가게를 하는 노모에게 얹혀 산다. 홍진경은 천재 엄마와 바보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고민하는 고등학생이다. 영성은 무너진 성수대교 아래의 강변에 작은 텐트를 치고, 색소폰을 불며 돌아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상기는 파고다 공원에서 영성을 발견하고, 영성은 '순수한 영혼을 가진 고등학생' 진경에게 관심을 갖는다. 세 사람은 락카페에서 만나게 되고 서서히 친해지기 시작한다. 한편 이들은 고급 요정의 설희라는 마담의 소개로 여러 고위층인사들과 접하게 된다. 갖가지 비리가 있는 영웅호걸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영성은 그들의 미래를 예언해주고, 상기는 돈을 챙긴다. 그러는 가운데 진경은 영성의 애를 갖고 말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게 되고, 상기는 돈과 권력이 점점 가까이 다가옴을 알고 영화제작의 꿈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영성은 자신의 기력이 점점 떨어져감을 느끼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