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엘리오 비토리니의 반 파시스트 소설 `시칠리아에서의 대화`를 각색한 작품. 실베스트로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고향 시칠리아를 방문한다. 집으로 향하던 길목에서 그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눈다. 어딘가 부자연스럽지만 위트 있는 대화의 연속이 마치 한 편의 연극 혹은 초기 유성영화를 연상케 한다. 모든 것이 절제된 미니멀한 형식 속에서 간결한 이미지만을 전달하며 관객에게 순수한 ‘영화보기’의 체험을 제공하는, 불가사의한 힘의 영화.
Boom Operator
영화가 시작되면 여배우 캐롤 부케가 실명으로 등장해 위기에 처한 남자에 관한 증언을 한다.
그 남자는 유명한 코미디 배우이자 감독인 미셸 블랑. 이제 영화는 그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 1년 전으로 돌아간다. 경찰이 찾아와 무임승차했다며 체포하질않나, 예정에도 없던 칸영화제에 나타나 마틸다 메이를 덮치려들고 샤를로트 생스부르의 지갑에서 돈을 훔치기까지 한다. 정작 미셸 자신은 이런일들이 어떻게 벌어졌는지 기억조차 할수 없다. 정신병이 아닐까 고민하던 그는 캐롤의 충고에 따라 시골로 가고 마침내 그와 똑같이 닮은 패트릭 올리버가 자신의 흉내를 내고 다님을 알게된다. 그런데 , 문제는 이제부터. 언제부턴가 주변사람들이 패트릭을 진짜 미셸 블랑으로 블랑을 뻔뻔스러운 사기꾼 패트릭으로 오해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