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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18일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칸영화제 출장 중에 심장마비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다. 예기치 못한 그의 죽음에서 오랜 영화인 친구와 동료들은 마지막 시기 그를 괴롭혔던 일들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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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반군인 카렌 소수민족 마을을 폭격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K는 4년 전 카렌족 마을에서 보냈던 기억을 더듬는다. 카렌족 난민을 위해 공동체 마을을 만들겠다던 네다 장군. 그를 돕는 태국인 쿤과 마을의 아이들. 반드시 평화를 이루겠다며 ‘원더풀 투나잇’을 불러 준 네다 장군에게 다시 돌아오겠다고 한 약속을 잊고 있던 K는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무기력하게 거리를 맴돌지만, 여전히 시간은 조금씩 기억을 지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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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만에 영도다리가 개통되면서 화려한 재조명을 받고 있는 영도.. 그러나 이곳에는 갑자기 쏟아진 관심과 새로운 변화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한 때는 성황을 이루던 점바치 골목에 마지막까지 남은 두 점바치 할매, 어느새 자신만큼 늙어버린 강아지를 돌보며 살아가는 강아지 할매, 아직도 물질을 멈추지 않은 노년의 청각장애 해녀, 곧 문을 닫을 조선소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용접공.. 이들의 희망은 이곳에서 계속 자신들의 삶을 이어 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바람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요구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