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ra Drosopou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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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a Drosopou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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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Ena
한여름 열기 속의 벨기에와 네덜란드 국경 지역 작은 마을. 십 대 여덟 명의 일상은 무료하기 짝이 없다. 장난삼아 서로에게 짓궂은 행동을 일삼던 그들은 어느덧 더 짜릿한 자극을 원하게 되고, 질풍노도 청소년기의 왕성한 성적 호기심은 그들을 더욱 위태로운 게임으로 몰아넣는다. 치기 어린 장난으로 시작된 이들의 행동은 성매매와 협박, 갈취, 폭력에 이르는 범죄행각으로 발전한다. 르네 엘러의 데뷔작 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문제시되는 청소년 범죄를 가까이 들여다보지만, 주인공들의 행동을 분석하거나 그 이유를 찾아 설득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결손가정 출신이라거나 학대의 경험을 가졌다는 둥 뉴스를 통해 흔히 등장하는 원인이나, 이들의 행동에 대한 규범적, 법리적 해석 등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영화는 범죄적 행동들을 서슴없이 자행하는 아이들의 태도와 심리, 그리고 그저 장난일 뿐인 행동들이 순식간에 끔찍한 범죄로 발전하는 그 독특한 동학과 리듬에 주목한다. 그 흐름 속에서, 설명할 수 없는 이들의 행동은 섬뜩함을 넘어 우리 스스로와 주변을 반추해보는 어떤 순간을 던져준다. (박진형/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