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피운 남자친구에게 헤어짐을 고하던 그 날, 거짓말처럼 부모님의 로또 1등 소식을 전해들은 앵두! 부모님은 무작정 세계 일주를 떠나고, 앵두는 빈 집으로 절친들을 불러 모아 꿈에 그리던 동거 생활을 시작한다. 그렇게 우울했던 과거는 청산하고, 핑크빛 미래가 도래할 줄 알았건만! 5년이 지나 서른을 코앞에 두고도 그녀들은 여전히 일도 연애도 서툴기만 하다. 번번이 신춘문예에 낙방하는 작가지망생 앵두, 별다른 꿈도 없이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화려한 남성편력의 소유자 소영, 일에 치이고 또 일에 치여 눈 코 뜰 새 없는 윤진, 그리고 짝사랑 전문 모태솔로 나은까지! 나이가 들면 당연히 인생이 쉬워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인생이 버겁기만 한 그녀들… 왜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을까? 삶이란 죽을 때까지 성장통을 앓아가는 과정이란 걸!
Dali
달리, 주영, 연우는 고3 같은 반 친구들이다. 늦은 밤, 버스를 기다리며 친구 선희의 험담을 하고 있던 중, 3명의 주인공들은 각자 특정 공간에서의 기이한 기억을 회상해 내고, 그 이야기들의 공통점이 모두 한 사람, 선희라는 친구와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여고생들은 이미 선희에게 살해당한 영혼들. 정류장에서 나누던 기이한 기억의 단편들은 사실은 모두 죽음의 기억들이었으나, 모두들 그 사실을 모르거나 혹은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