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고향 출신인 준(김주승)과 유라(강리나)는 대도시로 온 가난한 연인들이다. 카메라맨을 꿈꾸는 준은 유라와 함께 고향에 내려가기를 원하지만 유라는 패션모델을 꿈꾸며 화려한 생활을 동경한다. 유라는 육체를 밑천으로 그녀가 바라던 돈과 권력의 세계로 들어가서 마침내는 최고 권력자의 여자가 된다. 그녀가 꿈꾸던 자리에 오르고 나서야 그것의 허망함을 알게 된 유라는 준을 그리워 하지만 그녀가 그럴수록 빠져 나올 수 없는 현실의 억압은 더해질 뿐이다. 결국 그녀는 정신병원에 수감되고 준이 그녀를 구하러 온다.
모범생인 16세 소녀 유리는 어느날 집을 가출하여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자 부모들은 딸의 탈선 이유를 준이라는 비행소년과의 관계라고 단정한다. 그러나 준과 유리는 순수한 우정을 지닌 친구로서 마음의 상처를 위로해주며 이들을 유혹하는 사회의 폭력집단과 충돌, 준은 유리와 친구들을 보호한다. 외로와진 준이 집을 찾으나 어머니를 괴롭히는 정부를 충동적으로 찌르고 준과 유리, 그리고 친구들은 자기들만의 꿈이 있는 섬을 찾아 길을 떠난다. 그들이 꿈꾸는 것은 화해이나 아무도 손길을 내밀어 주지 않으며 자포자기한 이들이 난폭해지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할 때 준이 죽음을 당하게 되며 이들은 경찰로부터 보호를 받고 서울로 이송되고 비로서 찾아온 부모들과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기자가 된 이화는 비오는 날 옛애인 석기가 생각나 에로이카에 갔다가 석기의 친구 수환을 만나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한편 야간선생을 하는 광준을 취재차 만나서 헌신적 인간성에 사랑을 하게 된다. 광준도 시간이 흐르자 이화의 진심을 알아 정신 박약아를 돕고 창녀들을 선도하는 일을 같이 한다. 진실로 그들은 사랑하게 되나 광준의 무허가 건물이 헐리게 되어 헤어진다. 어머니의 추악함에 충격받아 정신병자가 된 현우는 이화와 만나 이화의 헌신적인 노력을 받는다. 결국 현우는 정상인으로 돌아오고 두사람은 사랑으로 결합한다. 그리고 다음날 현우가 사회로 진출했음을 안다.
천애고아로 자란 현주는 여고를 졸업하여 가족계획원에 근무하게 된다. 현주는 고학생 정호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의대생인 그의 학업을 돕게 된다. 둘은 아늑한 보금자리를 꾸미며 현주의 헌신적인 희생에 정호는 의사고시에 수석 합격한다. 축하파티가 벌어지던 날 정호는 현재 근무하고 있는 병원 원장 딸 윤정을 알게 된다. 정호는 새로운 세계의 여인을 만난 듯 친숙해져 윤경의 적극적인 성격에 끌려 사랑의 포로가 된다. 두 여인 사이에서 정호는 현주를 학대하게 된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현주는 정호를 진정으로 사랑하던 까닭에 어느 날 그녀가 자랐던 고아원을 떠난다. 바다만 보이는 곳에서 현주는 축복해주는 이도 없이 정호의 애기를 분만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악성빈혈로 생명이 위험하다. 한편 윤경과 유학을 떠나려던 정호가 병원으로 달려오나 현주는 사랑한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숨을 거둔다.
생활이 무기력한 술주정뱅이 아버지 때문에 다희의 어머니는 돼지족발집을 운영하며 살림을 꾸려간다. 이런 가정에서 다희의 여동생은 야간학교에 착실히 다니고 있고 소아마비인 남동생 수민을 헌신적으로 보살핀다. 하지만 다희는 화려한 세계를 꿈꾸며 집을 나온다. 가출한 후 처음에 그녀는 가난하지만 낭만적인 음악도 영훈과 소꼽장난 같이 아기자기하고 진실한 사랑을 한다. 하지만 다른 남자 경민의 호화로운 아파트로 옮겨간다. 그러나 경민도 그녀의 구원이 되지 못하고 돌연사한다. 경민의 죽음 앞에서 그녀는 그의 아이를 가졌음을 알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돌아갈 수도 더 나아갈 수도 없는 길 앞에 있음을 깨닫게 된다.
순박한 산골의 처녀 은하는 서울에 올라와 다방레지가 된다. 바람둥이 사진작가 남준에게 유린당한 은하는 아마츄어 레슬링 선수인 성구와 동거를 시작한다. 그러나 이 생활도 오래가지 않자 은하는 환락가의 꽃순이가 된다. 여기서 외롭고 부유한 윤노인을 만나 그의 배려로 행복한 생활을 하지만 윤노인은 곧 죽는다. 다시 자포자기의 생활로 빠져든 은하의 앞에 첫사랑 봉수가 나타나지만 은하는 홀로 떠난다.
Kim Dongjun
모스크바에서 온 S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