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왕년에 라이벌 관계였던 두 여배우가 "두 자매"란 연극의 주인공으로 재회한다. 한 명은 연극 무대의 스타로 바람피우던 남편이 죽은 후 힘든 시간을 보내다 다시 무대로 돌아오는 것이고 다른 한 명은 방송 스타로 치밀한 계산아래 연극 무대로 영역을 넓히고자 한다. 첫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두 사람은 서로를 견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자 삶의 무게까지 더해져 불안감은 커져만 간다. 홍콩의 거장 관금붕이 오랜만에 발표한 신작으로 홍콩의 대표적인 여배우 정수문, 량융치, 그리고 중국의 톱스타 여배우인 바이바이허가 출연했다. 여배우의 얼굴이 곧 영화의 미술이 되고 여배우들의 리드미컬한 광동어 대사가 영화의 음악처럼 들리게 하는 감독의 드러내지 않는 섬세한 연출에서 완숙한 거장의 모습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성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