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or
한국전쟁을 겪은 재미 한국인 생존자 4명의 지극히 개인적인 증언을 통해 군사 분쟁에 서의 인적 희생에 초점을 맞춘다. 대규모 폭격, 생존을 위한 매일의 투쟁, 휴전선으로 인한 가족과의 생이별 등 이들의 이야기는 관객을 전쟁의 궤적 속으로 끌어들인다. 수십 년 후, 생존자들은 북한의 친척과 상봉하게 되는데, 이 장면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족 상실의 의미를 드러낸다. 이 영화는 총성이 그치면 전쟁도 끝난다는 개념이 착각에 불과함을 보여주며,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는 군사 분쟁 속에서 난민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수 많은 이들의 미래를 예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