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을 상대하는 고급 콜걸 연지는 어린 딸과 늙은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어느날 그녀는 연하의 남자인 재일교포 정길을 만나는데, 그를 좋아하면서도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마주치는 것을 피한다. 연지의 남편 규식은 교도소에서 출감하자마자 그녀를 찾아와 돈을 요구하고 횡포를 부린다. 연지는 그에게 이혼 조건으로 돈을 주지만 도박으로 탕진하고 또다시 연지를 찾아와 괴롭히는데, 이장면을 정길이 목격하고 그녀를 도와준다. 그러나 규식은 딸 지혜를 납치하면서까지 돈을 요구하고, 연
무역회사 사장인 남편과 결혼하여 평범한 생활을 꾸려가던 애마는 일에만 매달리는 남편 때문에 무력감과 불만을 느낀다. 애마에게 남편은 사업 파트너인 쟝을 소개하고 그녀는 이때부터 쟝과 자유로운 생활을 즐긴다. 그녀는 쟝과의 관계를 눈치 챈 남편이 사업상 중요한 파트너이기 때문에 사실을 묵인하면서도 정신적으로 그녀를 괴롭히는 것에 환멸을 느끼고 집을 나온다. 여행 도중 애마는 여류 사진작가 강희를 만나는데 그녀는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남자를 선택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한다. 그녀의 충고대로 애마는 남편에게 돌아갈 결심을 하고 남편도 그녀를 용서하면서 두 사람은 다시 부부로 돌아간다.
패션디자이너 샤르망 최는 기문자여사의 후원으로 패션쇼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성공일로를 걷지만 새로 등장한 재미동포 주은몽에게 빠져 김문자를 배신한다. 그렇지만 김문자는 오히려 샤르망 최를 사랑하면서도 그늘에 묻힌 변수린에게 살해되고 이같은 변수린의 악마적인 사랑에 두려움을 느낀 샤르망은 주은몽과 미국으로 도피할 것을 계획하고, 변수린을 죽여 열차사고로 위장한다. 그러나 밤마다 나타나 괴롭히는 변수린의 목소리에 시달리는 샤르망은 끝내 수사팀에 걸리게 되지만 이같은 모든 일은 재산을 노린 주은몽의 계략이었던 것이다.
고아원 원장인 시내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되면 소희라는 고급 콜걸로 변신하는 이중생활을 한다. 어느 날 고아원에 한백민이라는 청년이 영농교사로 채용되는데, 백민은 첫눈에 시내에게 애정을 느끼지만 시내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고아원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시내는 백민의 사랑 앞에서 동요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평소에 시내의 생활을 의심하던 순녀에 의해 시내의 이중생활이 폭로된다. 백민은 시내의 행동이 아이들을 위한 행위였음을 알고 그녀를 이해하려하지만 시내는 백민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