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과에 다니면서 대학 방송반 활동을 하고 있는 재숙(나영희)은 취재차 대학로에 나갔다가 의사인 재우(임동진)를 만나고 그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재우는 언니 영숙(김영애)의 애인이었다. 결국 영숙과 재우는 결혼을 하지만 재숙은 마음 속에서 재우를 지우지 못한다.
졸업을 하고 유학을 간 재숙은 출장 온 형부 재우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둘은 불륜의 관계로 빠져든다. 그 후 일본 도쿄의 의학 세미나에서 다시 만난 재우와 재숙. 그들의 불륜 장면을 언니 영숙의 친구가 목격하게 되고, 영숙은 그 동안의 일을 모두 알게 된다. 영숙은 괴로워하다 자살한다. 영숙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재우는 의사를 그만 두고 섬으로 들어가 초췌하게 산다. 재숙 역시 자신으로 인해 언니가 자살한 것을 괴로워하며 언니의 무덤 앞에서 오열한다.
미혼의 여사무원 해수는 우연히 소매치기를 당하고 그녀의 주민등록증을 가진 혁민이란 사내가 그녀에게 접근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애인인 승철의 충고로 해수는 혁민을 피하지만 그녀의 25번째 생일에 혁민은 해수에게 장미와 보석을 보내지만 해수는 그것들을 되돌려주려고 승철과 함께 혁민을 기다리다 오히려 혁민과 친구 태수에게 납치된다. 납치의 목적은 승철의 결벽증을 자극해 승철과 해수의 사이를 이간시키려 했던 것이다. 그후 해수와 혁민이 만나는 것을 알게된 승철은 복수심에 해수를 호텔로 유인하나 해수대신 혁민이 호텔로 가 상처를 입고 입원하게 되자 해수는 혁민을 사랑하게 되어 그를 가르쳐 나간다. 그러던중 혁민이 대재벌의 아들임이 밝혀지고 그간의 일은 진실한 사랑을 찾기위한 것이었음이 밝혀진다.
대구근교 경찰서 형사계에 아침 일찌기 살인 사건을 알려온다. 사건현장인 기도원 부근에서 피살된 민요섭의 시체가 발견되고 남경호 담당경사는 요섭의 친구 황전도사로부터 실마리를 풀기 시작한다. 남경사는 요섭이 8년간 침묵하는 신에 대한 회의와 여신도와의 간음사건으로 학교와 교회를 떠났음을 알게 된다. 요섭이 남긴 노트에서 요섭을 끝까지 추종했던 조동팔이라는 사내를 찾아 나선다. 동팔의 아버지와 창녀 향순을 만나 전통적인 기독교의 신을 부정하고 자기들만의 합리적인 새로운 신을 모색하려 했던 과거를 알게 된다. 한편 동팔은 사망한 김동욱의 이름을 빌려 범죄를 저지르고 결혼까지 했던 과거가 드러난다. 유물론적인 방황 끝에 요섭은 여호와에게로 돌아온다. 그러나 이에 배신과 분노를 느낀 동팔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동팔 또한 자기를 추적해온 남경사 앞에서 자기의 죽음은 패배가 아니라며 음독 자살을 한다.
대추나무골 조부자의 집에 순이가 대추녀로 팔려왔는데 각설이패의 거지인 곱추가 그녀의 딱한 처지를 알고 그녀를 나병환자로 가장시켜서 자유의 몸이 된다. 순이는 곱추의 순박함에 이끌린다. 그러나 거지왕초가 이들의 관계를 눈치채고 음모를 꾸며 대추녀를 곤경에 빠뜨린다. 대추녀와 곱추가 억울하게 당하자 이를 딱하게 여긴 거지들이 왕초를 제거하나, 곱추가 숨을 거둔 대추녀를 안고 불타는 초막에 뛰어든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