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밍엄의 변두리, 사회로부터 주변화된 빌링엄 가족은 극단적 의식을 수행하고 사회적 금기를 깨는 행동도 서슴지 않는다. 그들의 삶은 통제할 수 없는 변인들로 뒤엉켜 혼란스럽다. 때때로 충격적이고 불편한 농담으로 점철된 세 에피소드는, 영국 중서부의 중공업 지대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성장해가는 이들의 강렬한 경험을 환기한다.
경찰인 남편을 35년간 온 마음으로 내조해온 ‘산드라’는 은퇴 기념 리조트 여행을 앞두고 남편이 자신의 절친과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배신감으로 무작정 집을 나온 ‘산드라’는 머무를 곳이 없자 한동안 연락 없이 지내온 언니 ‘비프’의 집을 찾지만, 평생을 혼자 유별나게 살아온 언니와 품위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언니의 친구들은 ‘산드라’가 처한 현실을 더욱 실감나게 할 뿐이다. “삶을 두려워 하는 건 문제가 있어, 산드라” 하루하루 스스로를 가둔 채 절망하던 ‘산드라’는 언니의 권유로 댄스 수업에 참가하면서 점차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가고, 곧 새로운 로맨스 기류 역시 생성되는데!
고대 그리스 시대, 가장 잔인하고 불운한 사랑에 빠지고 만 비련의 두 주인공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네. 사랑에 눈 먼 두 남녀는 트로이로 도주하고, 파리스에게 아내를 빼앗긴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는 미케네의 왕이자 자신의 형인 아가멤논에게 복수를 부탁한다. 아가멤논은 그리스 도시 국가들을 규합해 트로이로부터 헬레네를 되찾기 위한 전쟁을 일으킨다. 그러나 전쟁의 명분은 동생의 복수였지만, 진짜 이유는 모든 도시 국가들을 통합하여 거대한 그리스 제국을 건설하려는 야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