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na Demetrakis

참여 작품

소프트 픽션
칙 스트랜드는 이미지를 통해 은유적 의미를 드러내는 영화 편집 기법과 카메라의 독특한 움직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트랜드는 종종 영화 속에서 촬영시 이미지를 중첩하는 기법을 사용했다. 사운드와 이미지는 스트랜드의 영화 속에서 의미를 전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녀에게 영화는 여러 지역사회의 생생한 경험을 조사하기 위한 민족지적 방법이었다. 그녀는 전통적 인류학의 연구 방법이 영화제작을 통해 예술과 융합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녀는 작품을 통해 객관적 현실의 개념, 정신 이론에 대한 철학적 질문, 그리고 정신 이론들과 과학적 실재 사이의 장벽을 탐색했다. 젠더와 섹슈얼리티는 그녀의 작품속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다. 스트랜드의 1979년 작품인 은 제 2세대 페니니즘 운동 시기에 발표된 작품으로 강간, 근친상간, 마약 중독, 취약성을 경험한 여성의 내러티브와 역사를 다루고 있다. 스트랜드는 영화감독으로서 자신의 위치를 종종 대중적 시네마와 필름을 지배하고 있는 남성적인 시선과 여성성에 대한 개념을 탐구하기 위해 사용했다. 그녀는 자신의 실험영화 작품을 통해 불평등한 권력 관계와 구조를 해체하려고 시도했다. 은 다큐멘터리 접근방법과 감각적인 서정적 표현주의를 결합하여 여성의 관능이 가진 생존력을 찬란하게 포착한 사적 다큐멘터리다. 스트랜드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에게 카메라를 집중해 영화에서 좀 처럼 찾아 보기 힘든 몸짓과 표정이 가진 미묘한 차이를 드러낸다. 작품의 제목이 의미하는 은 여러 층위에서 작동한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스트랜드 자신의 접근방식을 특징짓는 진리와 허구 사이의 부드러운 선을 환기시키고, 영화의 에로틱한 내용과 표현방식에 적합한 소프트코어 픽션의 사상을 제안한다. (마샤 킨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