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신청과 최대 보험사 AIG의 몰락은 미국 경제를 뒤흔들었다. 월 스트리트 쇼크로 글로벌 주식 시장은 그 즉시 휘청거렸다. 전 세계는 수십 조 달러의 빚더미에 올라앉았고 경제 침체는 계속되었다. 집 값과 자산은 대폭락했고, 3천만 명이 해고됐으며, 5천만 서민들은 극빈자가 되었다. 세계 경제를 파탄으로 내몰았지만… 여전히 돈과 권력을 손에 쥐고 있을 주범들은 과연 어디 있는가.
2002년 11월 8일 유엔은 부시 2세 정부에게 이라크를 공격할 수 있는 백지수표를 주었다. 파이낸셜 타임즈 지는 이렇게 보도했다. “어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에서 이라크에게 무장 해제냐 전쟁이냐를 선택하라는 마지막 기회를 주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함으로써 미국에게 뚜렷한 승리를 안겨 주었다”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은 안보리에서 이번 투표가 “점차 위험해지고 있는 세계에서 평화라는 대의 명분을 강화하고...그러나 그 결과는 이라크와 중동인들이 치르게 될 대가 이상으로 훨씬 심각하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유엔이라는 허울을 쓰고 이라크를 공격한다면 훨씬 더 노골적이고 공격적인 제국주의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미국정부는 이라크의 ”정권 교체“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중동의 지도를 다시 그리려 하고 있고 정치적 군사적 힘을 이용해 세계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미국의 견제적 지배를 더 강화 하려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