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계열의 보육원에서 자라던 길손과 장님 누이 감이는 서로 헤어지기 싫어서 좋은 입양 자리를 뿌리치고 도망 나온다. 엄마와 고향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오누이는 고향을 찾아가기로 결심하고 죽을 고생을 하며 고향에 다다른다. 그러나 그 곳은 댐 건설로 수몰지구가 되어있고 누이 감이는 청년에게 폭행까지 당한다. 절망에 빠진 두 사람은 우연히 행운스님을 만나고, 말썽만 피우던 길손은 스님을 따라 산꼭대기 암자에서 수행을 시작한다. 어느 날 암자에 식량이 떨어져 길손만 남겨두고 행운 스님이 탁발을 하러 간 사이에 폭설이 내려 암자로 오르는 길이 막힌다. 보육원에서 오누이를 찾아 온 안젤라 수녀는 이 상황에 아연 실색하지만 길이 없다. 소년은 눈 내린 암자에 앉아 꼼짝하지 않은 채 누이가 눈을 뜰 거라는 말만 하고는 움직이지 않는다. 소년은 오세암이라는 이 암자에서 앉은 채로 죽음을 맞는다. (박민) 카톨릭 계열의 보육원에서 자라던 길손과 장님 누이 감이는 서로 헤어지기 싫어서 좋은 입양 자리를 뿌리치고 도망 나온다. 엄마와 고향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오누이는 고향을 찾아가기로 결심하고 죽을 고생을 하며 고향에 다다른다. 그러나 그 곳은 댐 건설로 수몰지구가 되어있고 누이 감이는 청년에게 폭행까지 당한다. 절망에 빠진 두 사람은 우연히 행운스님을 만나고, 말썽만 피우던 길손은 스님을 따라 산꼭대기 암자에서 수행을 시작한다. 어느 날 암자에 식량이 떨어져 길손만 남겨두고 행운 스님이 탁발을 하러 간 사이에 폭설이 내려 암자로 오르는 길이 막힌다. 보육원에서 오누이를 찾아 온 안젤라 수녀는 이 상황에 아연 실색하지만 길이 없다. 소년은 눈 내린 암자에 앉아 꼼짝하지 않은 채 누이가 눈을 뜰 거라는 말만 하고는 움직이지 않는다. 소년은 오세암이라는 이 암자에서 앉은 채로 죽음을 맞는다. (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