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공장에서 일하며 남루한 삶을 사는 고니는 대학보다 가난을 벗어나게 해줄 돈이 우선인 청년. 어느 날 고니는 가구공장 한 켠에서 박무석 일행이 벌이는 화투판에 끼게 되지만, 고니는 그 판에서 3년 동안 모아두었던 돈 전부를 날리고 만다. 그것이 전문 도박꾼들이 짜고 친 판이었단 사실을 뒤늦게 안 고니는 박무석 일행을 찾아 나서고, 도박으로 시비가 붙은 한 창고에서 우연인 듯 필연처럼 전설의 타짜 평경장을 만난다. 그리고 잃었던 돈의 다섯 배를 따면 화투를 그만두겠단 약속을 하고, 그와 함께 본격적인 꽃싸움에 몸을 던지기 위한 동행길에 오른다.
고교 야구의 스타 창호는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야구를 그만두게 된다. 그 후 아버지의 요구대로 법대에 두 차례 지원하나 연달아 실패하고 좌절감에 빠진다. 결국 외상성 정신장애까지 일으킨 창호는 자살을 생각한다. 한편 형 창수와 사귀다 헤어진 영희가 창호를 유혹한다. 처음에 창수의 배신에 복수하기 위해 창호에게 접근했던 영희는 차츰 창호에게 진실한 애정을 느끼게 된다. 영희의 사랑으로 용기를 얻은 창호는 마침내 프로야구 입단 테스트에 합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