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grand-mère
여덟 살엔 처음으로 할례를 받았고, 열두 살엔 떠돌이 군인들에게 강간당했다. 열세 살에 다시 한번 음부 봉합 시술을 받은 후, 수시로 가정폭력을 일삼던 오십 살 남자에게 팔려 가듯 결혼했다. 이프라 아흐메드는 한때 고향이라 여겼던 모가디슈로 도망치지만, 그곳은 이미 전쟁의 폐허가 된 지 오래다. 그녀는 전쟁의 상처로 얼룩진 소말리아를 벗어나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향하는 놀라운 여정에 오르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정신없이 빠른 속도로 영어를 습득하고 SNS를 자유자재로 이용하는 능력을 발휘하는 등 놀라운 적응력을 자랑한다. 그리고는 아주 단기간에 성별에 기반한 폭력에 반대해 누구 보다 앞장서서 활동하는 액티비스트로 성장하게 된다. (2019년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