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
나치의 만행이 극에 달했던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는 시체들을 처리하기 위한 비밀 작업반이 있었다. ‘존더코만도’라 불리던 이들은 X자 표시가 된 작업복을 입고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오직 시키는 대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던 어느 날, ‘존더코만도’ 소속이었던 남자 ‘사울’의 앞에 어린 아들의 주검이 도착한다. 처리해야 할 시체더미들 사이에서 아들을 빼낸 ‘사울’은 랍비를 찾아 제대로 된 장례를 치러주기로 결심하는데…
Electrician
일란성 쌍둥이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을 태운 배가 조난을 당해 일리리아의 해변으로 밀려온다. 바이올라는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이 죽었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아버지와 오빠를 잃은 올리비아 이야기를 듣게 된다. 올리비아는 상심하여 7년간 올시노 공작의 구애를 거절하기로 마음먹은 상태. 바이올라는 슬픔을 잊기 위해 남장을 하고 올시노 공작의 수하에 들어가 올리비아에게 올시노 공작의 마음을 전하는 전령이 된다. 그러나 올시노와 올리비아는 각각 바이올라의 남장모습인 세자리오에 대해 질투와 연정을 느끼게 된다. 죽은 줄 알았던 세바스찬이 등장하자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바이올라를 찾아 인근 마을에 들린 세바스찬을 본 올리비아는 세자리오로 오인, 결혼을 약속한다. 한편 올시노는 부하들을 이끌고 올리비아에게 구혼하러 오지만 이미 올리비아가 바이올라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는 말을 듣고 놀란다. 여기에 세바스찬이 나타나자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아무도 그와 바이올라를 구분하지 못한다. 결국 바이올라가 변장을 풀고 여자임을 밝히는데.
Best Boy Electric
베니스의 가브리엘리 호텔에 우연히 오튼(Melvyn Orton: 더들리 무어 분), 호튼(Maurice Horton: 리차드 그리피스 분), 로튼이라는 영국인 세 사람이 같은 날 투숙한다. 오튼은 상사의 명령으로 집을 사러 온 사람, 호튼은 아내(Rosemary Horton: 앨리슨 스테드먼 분) 몰래 미팅을 하러 온 사람, 로튼은 살인을 하러 온 킬러다. 가브리엘리 호텔의 급사(Bellboy: 브론슨 핀초트 분)는 영어에 서툴러 오튼과 호튼과 로튼을 바로 구분하지 못하고 세 사람에게 온 배달물을 뒤바꿔 전해준다. 이제 오튼은 살인청부업자로, 호튼은 집을 사러 온 사람, 로튼은 미팅을 하러 온 사람으로 오해를 받는데 이들 세 사람은 어디서 어떻게 일이 꼬였는지를 모르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