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노래를 할 수 없게 된 무명가수 물결은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을 안고 무작정 안동으로 떠난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물결을 만난 영화감독 바람은 어째선지 그녀가 못내 신경이 쓰여 자꾸만 주위를 맴돈다. 그렇게, 소중한 꿈만 좇아 바쁘게만 달려온 이들은 어느덧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공유하며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고 홀로 자란 유이는 20년 전에 아버지가 선생님으로 재직했던 응보고에 영어 선생님으로 새로 부임하게 된다.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옛집에 새 거처를 마련한 유이는 집안을 청소하다 아버지가 남긴 일기장을 발견하고 어렴풋하게나마 행복했던 옛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일기장의 내용을 따라 유이는 아버지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부모님의 흔적을수소문하다 충격적인 과거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비밀 많은 경비원부터 복수심 품은 왕따 소년, 포커페이스 동네 아이돌, 인생 2회차 의심 초딩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수상한 이웃들이 가득한 동네! 어느 날 불쑥 그들 앞에 꼬질꼬질한 외모의 수상한 오지라퍼 ‘태성’이 나타나게 되고, 평화로운 일상이 어딘가 꼬여버리게 되는데...
1980년대,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온갖 사고는 도맡아 치고 다니던 ‘현수’는 간신히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지만 또다시 첫 날부터 불량써클 ‘허리케인’의 눈밖에 제대로 나고 만다. 결국 약육강식의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열 교통정리를 시작한 ‘현수’. 각 반의 복학생을 차례차례 털며 학교 ‘통’의 자리가 눈 앞에 놓인 그 때, 심상치 않은 느낌의 복학생 ‘수호’와 마주한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 ‘통’자리를 걸고 맞붙는 두 사람은 같은 듯 다른 서로의 매력에 이끌리기 시작하고, 다시 오지 않을 이들의 마지막 학창시절은 ‘친구’라는 이름 아래 다시 쓰이기 시작한다. 과연 이들의 소나기 같은 청춘 일기는 제대로, 폼 나게 쓰여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