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tume department
1970년대 꿈도 예술도 검열당하던 시대 성공적이었던 데뷔작 이후, 악평과 조롱에 시달리던 김감독은 촬영이 끝난 영화의 새로운 결말에 대한 영감을 주는 꿈을 며칠째 꾸고 있다. 그대로만 찍으면 틀림없이 걸작이 된다는 예감, 그는 딱 이틀 간의 추가 촬영을 꿈꾼다. 그러나 대본은 심의에 걸리고, 제작자 백회장은 촬영을 반대한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를 설득한 김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 톱스타 강호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하지만,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는데…
작가 지망생 여영이 글을 쓰기 위해 해남으로 여행을 떠난다. 아는 언니의 집에 기거하면서 산책하고 잡초를 뽑고 어울려 술을 마시는 더없이 평온한 나날이 이어지지만 글은 여전히 백지상태다. 전원생활의 느긋함과 예민한 자의식이 충돌하고 공존하는 독특한 무드의 여행기.
Ji-yeong
장남에 가장이기도 한 삼수생 ‘두영’은 이번에는 기필코 경찰대를 가려 한다. 하지만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동생 ‘두엽’과 같이 다니는 재수학원 생활은 순탄치 않다. 이때 찾아온 ‘지영’과의 사랑의 감정은 더욱 더 그를 힘들게 만든다. ‘두영’은 서울에서 겪는 사랑과 성공에 대한 갈망 속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고 여러 고민을 하게 된다.
학생이라 하기도 사회인이라 하기도 애매한 신분인 삼수생 두영.
시골 촌구석 수재 두영은 삼수까지 하며 경찰대를 가려 한다. 가난한 형편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려면 그것만이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서울에서 재수학원을 동생과 같이 다니며 입시 준비를 하는 현실은 순탄치 않다. 그 속에서 겪는 여러 가지 성장통 속에서 두영은 무엇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인지 고민한다.
(2020년 제2회 강릉국제영화제)
떨어져 살던 가족이 함께 살 방 세칸짜리 집을 구하러 다닌다. 영화는 소원한 가족의 풍경을 통해 가족이라는 관계 사이에서 성립되는 필요한 말을 설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