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un Joong-hee

Byun Joo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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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un Joong-hee

참여 작품

증후군
마스크 공장 사장 동진은 개에 물린 아들 이레를 병원으로 데려가 응급처치한다. 동진이 자리를 비운 사이, 공장에서는 직원들끼리 폐업 위기에 놓인 공장을 두고 분란이 일어난다. 그러나 다행히도 중국 업체로부터 대량 마스크 수주가 들어오게 되고, 동진은 자재 거래처 강 사장에게 사정해 가불로 자재를 받아 생산을 하게 된다.
여섯 개의 밤
엔진 이상으로 이륙이 취소된 뉴욕행 비행기, 어쩔 수 없이 승객들은 부산에서 예기치 못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승객들은 항공사에서 제공한 레이오버 호텔에서 서로 다른 밤을 보내고, 서로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잠들지 못 하는 여섯 개의 밤을 지새우고 나면 어떤 이는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지만 어떤 이는 호텔에 남는다.
울산의 별
남편의 사고사 이후 조선소에서 일하며 집안을 꾸려가던 윤화는 해고 통보를 받는다. 설상가상 친척들이 갑자기 찾아와 문중 땅을 빼앗으려는 가운데 아들은 비트코인으로 거액을 날리고 딸은 학업을 포기한 채 서울로의 탈출을 꿈꾼다.
파로호
Yisoon
도우는 치매 노모를 돌보느라 장가도 못 간 마을의 소문난 효자다. 하지만 노모가 실종되자 사람들은 그를 가장 먼저 의심하고, 오직 단골 미용실 원장만 그의 편이다. 얼마 후 정체불명의 남자가 나타나 그의 주위를 맴돌고, 알고 지내던 다방 종업원 여자는 갑자기 의문스러운 눈빛과 미소로 그를 홀린다. 의심하고 지배하는 자, 의심받고 지배당하는 자... 진실을 삼켜버릴 가스라이팅이 시작된다
열아홉
임대아파트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살아가는 열아홉 소녀 소정은 엄마의 급작스러운 사망이라는 커다란 사건을 겪게 된다. 만약 엄마의 죽음이 알려지면 임대아파트에서 쫓겨나게 될 것이며, 폭력을 일삼는 아버지가 집에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소정은 이 사실을 숨기게 되고 뜻밖의 자유를 얻게 되는데...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노년의 인순은 의정부 기지촌에서 40년 넘게 미군 위안부 일을 하며 살아왔다. 한 번 들어오면 빼도 박도 못하고 죽어야 나갈 수 있는 곳, 뺏벌. 그곳엔 누구보다 죽음을 많이 본 여자, 인순이 있다. 저승사자들은 뺏벌의 유령들을 데려가기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인순은 그들에게 맞서기 위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펼치기 시작한다.
실버택배
도와줘!
자살 준비조차도 잘 되지 않는 소심하고 가난한 공시생 종수. 우연히 옆집 할머니를 도와주다가 비밀번호와 통장잔고까지 알게 되는데 게다가 할머니는 치매증상까지.... 이번엔 자살이 아니라 보이스피싱을 준비하는 종수는 할머니와 어떻게 될까?
뒤로 걷기
supermarket owner
을왕리 해변에서 배달을 하는 서른두 살 시헌은 곧 늦깎이 대학생이 된다. 식당 이모들의 축하를 받던 어느 날 처음 보는 일본인이 찾아와 엄마가 죽었다고 말한다. 서른인 료타는 시헌이 어릴 적 도망간 엄마가 일본에서 새로 꾸린 가족의 아들이다. 처음 만난 형제는 시헌의 동네 친구 예진과 함께 엄마의 패물이 묻혀 있는 차이나타운 옛집을 찾아간다. 떠나보낸 가족의 숨겨진 삶을 되짚는 건 방성준 감독의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다.
실
Joong-hee
명선은 오랜 시간 창신동 봉제골목에서 봉제 노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 온 베테랑이다. 유명 배우가 자신이 주문을 받아 제작한 디자이너 제품을 입고 출연한 드라마를 보는 것이 그의 큰 낙이다. 그러나 일감은 점점 줄어들고 가깝게 지내던 동료 현마저 창신동을 떠나자, 명선 역시 고민에 빠진다. 창신동에 봉제공장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말이다. 한국전쟁 후 구제품을 떼다 파는 옷시장이 열리고, 그렇게 자리를 잡은 것이 평화시장이었다. 평화시장이 흥성하면서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창신동 판자촌 사이로 봉제공장이 자리 잡기 시작했고, 한국의 의류산업과 함께 봉제골목 역시 성장했다. 그런 봉제공장의 노동 착취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우리는 그 고통의 역사를 전태일 열사의 죽음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그의 곁에는 약을 먹고 잠을 쫓으며 마감을 맞춰야 했던 여성 노동자들이 있었다.
작은 빛
Shin Sook-nyeo
뇌수술을 받아야 하는 진무는 수술 후에 기억을 잃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기억해야 하는 것을 캠코더에 담기 시작한다. 진무는 그 과정에서 가족들에 대한 기억과 기억나지 않던 아버지를 떠올리게 된다.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
Jung-sook
After the premature death of her son, Jung-sook learns to read and write by transcribing her late son's anthology, Passing Over the Hill. In search of her son's remnants, Jung-sook visits his university in Seoul and encounters the people who remember him. She wants to find her son's hill.
파스카
Doctor
시나리오 작가인 마흔의 가을과 고등학교를 중퇴한 무직의 열 아홉 요셉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시나리오를 쓰는 일보다 김밥을 마는 일이 익숙한 여자 가을과 연인 가을을 지키기엔 아직 해야할 것들이 너무 많은 남자 요셉. 조급하게 소리를 내지 않는 그들의 사랑처럼 가을과 요셉의 집에는 얌전하고 사랑스러운 식구 고양이 세 마리가 그들과 함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극의 전조인양 고양이 ‘희망’이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이하고 양가의 극렬한 반대로 두 연인은 원치 않는 이별을 맞이한다. 희망에 이어 요셉마저 잃게된 가을은 뱃 속의 아이마저 자신의 곁에서 떠나보내는 선택을 하게된다. 가을과 요셉. 희망을 잃고 금단의 집에 사는 이 가난한 연인들에게 내려진 잔인한 시간들은 풀리지 않는 저주처럼, 견고하기만 했던 둘의 관계에 균열을 가져온다. 그리고 생의 고통이 가을과 요셉을 통과할 때에도 그들은 지독한 사랑의 시간을 쉬이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