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ting
암스테르담에 있는 안네 프랑크 박물관.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안네의 일기를 보관하던 유리관이 깨지고, 신비한 일이 일어난다. 일기장에만 존재하는 안네의 상상 속 친구 키티가 현대의 유럽에서 되살아난 것이다. 일기와 함께 있어야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키티는 불법체류난민 보호소를 운영하는 피터와 함께 일기를 가지고 안네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아리 폴만이 2013년작 [더 콩그레스] 이후 무려 9년만에 선보이는 애니메이션 [안네 프랑크를 찾아서]는 안네 프랑크의 일기가 보여주는 휴머니즘의 가치를 현대 유럽을 떠도는 난민들의 상황과 연결시킨다. 물신화된 안네 프랑크가 아닌, 비극 속에서도 끊임없이 삶을 사랑했던 소녀 안네의 이야기는 75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과거와 현재, 현실과 판타지를 아름다운 그림체와 유려한 이야기 구조로 풀어낸 마법 같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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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프랑스, 악취나는 생선 시장에서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된 천재적인 후각의 소유자 장 바티스트 그르누이(벤 위쇼). 난생 처음 파리를 방문한 날, 그르누이는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여인의 매혹적인 향기에 끌린다. 그 향기를 소유하고 싶은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힌 그는 향수제조사 주세페 발디니(더스틴 호프만)를 만나 향수 제조 방법을 배워나간다. 파리를 떠나 향수의 낙원이라 불리는 프랑스 남동부의 그라스에서 본격적으로 향수를 만드는 기술을 배우는 그르누이. 한편 그라스에서는 아름다운 여인들이 머리카락을 모두 잘린 채 나체의 시신으로 발견되는 의문의 살인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