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er
1923년 서커스단에서 형 맥스와 함께 공중 곡예사로 있던 아벨은 맥스가 손목을 다치게 되자 서커스를 포기하고 독일의 베를린까지 흘러 들어와 술로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 시절 베를린의 분위기는 극심한 경제난 때문에 아주 음습하고 무거움 그 자체이다. 독일 국민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고 마르크화의 가치는 종잇장보다 못했으며 나치즘과 파시즘을 비롯한 여러 공포정치 때문에 아주 어지럽고 복잡한 시절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맥스가 갑작스럽게 자살을 하자 아벨은 큰 상실감에 빠지게 된다. 더군다나 자신과 아주 조금씩이 나나 관련이 있던 7명의 사람들이 시체로 발견되자 큰 충격과 공포 그리고 의문에 휩싸이게 되는데.. 이에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는 아벨은....
Dwarf
서부개척시대도 이미 끝물에 다다를 무렵, 무법자들은 전설의 총잡이 잭 보러가드(헨리 폰다 분)를 물리치고 천하제일 명성을 떨칠 야망에 불탄다. 하지만 늙은 잭은 지긋지긋한 총잡이 세계를 은퇴하고 유럽으로 떠날 생각뿐이다. 한편 어릴 적부터 잭을 우상으로 여기던 갑툭튀 또라이 총잡이 Nobody(테런스 힐 분)는 잭과 마주치게 된다. 끝없이 목숨을 노리고 달려드는 무법자들을 처리하기도 버거워하는 잭을 보면서, Nobody는 잭이 마지막으로 영웅다운 업적을 이루기를 꿈꾸며 갈구거나 돕거나 하길 반복한다. 결국 잭은 은퇴할 결심을 굳히고 마지막으로 금광 살인사건에 개입하는데, 전성기때처럼 정의와 의리에 불타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동생 살해를 시주한 동시에 자신까지 죽이려고 했던 금광 주인 설리번에게 입막음용으로 돈과 금을 갈취하며 현실과 타협하면서 은퇴 겸 은둔생활을 위하여 유럽으로 도망가려는 그의 모습을 뒤에서 지켜본 Nobody는 적잖게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그 덕분에 금광의 이득권을 걸고 설리번과 대립하던 와일드 번치 150명의 심기를 건드려서 그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Nobody가 지켜보는 가운데 150:1의 대결을 승리로 이끌어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임을 만천하에 인증한 잭이었지만, Nobody는 죽지 않고서는 서부를 떠날 수 없다고 충고하고 마침내 신-구 총잡이 두 사람은 만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1대1 결투를 벌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