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ce chief
미국인 예술가 토마소는 젊은 유럽인 아내 니키와 세 살 난 딸 디디와 함께 살고 있다. 부부 사이가 점차 나빠지자 니키는 토마소에게 결혼 생활의 규칙을 바꿔 보자고 제안하는데 이러한 변화는 로마에 살면서 이탈리아어 강좌를 듣고,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치며, 동네 작은 상점에 들르는 토마소의 소박한 삶에 방해가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린 딸에게 느끼는 부정(父情)과, 딸이 자신에게 보이는 사랑에도 변화가 생긴다. 하지만 토마소의 예술적 기질은 또 다른 세계를 탐구한다. 토마소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이 세계에는 니키와 다른 여성들이 살고 있다. 그는 예수의 고난을 가진 부처이자, 적극적으로 재활에 임하는 약물 중독자이며 알코올 중독자다. 자신이 머무는 곳이 곧 집이 되지만 외국인으로서 의사소통에 애를 먹는다. 영화는 현실과 상상의 세계에 대한 생각에서 출발해 토마소와 니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며, 가족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