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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자화상’이란 부제가 붙은 고다르의 자화상. 1995년, 영화탄생 백주년과 고몽 창립 백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스위스의 레만 호수와 자택의 아틀리에를 배경으로 역사와 영화에 대한 고다르의 견해를 들려주고 있다. 짐 호버먼이 “이 영화의 많은 부분이 죽음, 부재, 침묵으로 채워져 있다”고 쓴 것처럼, 노령의 예술가가 그려내는 자화상은 큰 감동을 준다. 이미지와 소리의 관계에 관한 실험적인 영상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