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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미국은 제네시스 1491호를 우주로 쏘아 올린다. 승무원 윌리엄 플로레스큐는 과연 인간의 경험 너머에 존재하는 초월적 대상이 실재하는지 질문을 가진 채 지구 주변을 유영한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순간을 맞이한다. 일반적으로 SF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우주는 극복의 대상, 또는 현실에서 실현 불가능한 초자연적인 일들이 벌어지는 가상적 시공간으로 묘사된다. 는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품은 채 초월적 존재의 실체를 밝혀내려는 인간의 의지와 이성적 관념만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는 철학적 질문들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독립SF로서 한정된 장소로 국한된 제한적 조건 속에서도 충분히 SF적 상상력을 펼쳐냈을 수 있음을 증명해낸 감독의 역량이 뛰어나다. (이동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