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6일, 멕시코에서 6명이 사망하고 43명의 학생이 사라진다. 중국의 활동가이자 예술가인 아이웨이웨이는 실종자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사라진 이들을 복귀시킨다. 영화는 전통적인 다큐멘터리 형식을 통해 기교를 덜어내고 숫자로만 말해질 수 없는 개별적 비극과 역사를 드러내는 진술에 집중한다. 인터뷰는 사라진 아이들이 가족에게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일 뿐만 아니라 의지를 가지고 삶의 변화를 모색한 ‘사회적 실체’로서의 인간임을 드러낸다. 멕시코 정부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진실이 규명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실종으로 인해 미지의 존재로 남은 아이들이 가족에게는 영원히 현존하는 ‘살아 있는 자’임을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