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두메산골, 속사국민학교 계방분교에 재학 중인 승복은 군인대장을 꿈꾸며 넉넉하지 않은 가정이지만 단란하고 의롭게 생활한다.마을에는 엄마없는 준호의 실종, 강씨할아버지의 환갑잔치, 친구 영이가 삼척으로 이사가는 등의 일이 일어난다. 또한 승복은 아버지와 생일선물을 사러 장에 갔다. 삼척에 무장공비 출현 소식을 듣고 영이를 걱정한다.어느 저녁날, 승복이네 무장공비가 나타나서 거짓 선전을 하자 승복은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하고 외치는데...
음악가인 남편을 여윈 선희는 아들 용을 데리고 공원생활을 하며 살던 중 자신이 폐암에 걸려 시한부임을 알게 된다. 그 사실을 숨기고 용을 위해 일을 하지만 수입이 너무 적어 남편의 후배인 필재가 나가는 술집의 호스테스생활까지 한다. 용은 극심한 개구장이로 말썽만 피우다가 우연히 이웃의 부잣집 딸인 소아마비 환자 미연을 알게 되고 그녀의 회복을 위해 노력한다. 필재는 선희의 생활에 실망하지만 선희의 병을 알게 되자 수술비를 구하려고 노력하며 용이 또한 엄마의 치료를 위해 돈벌이에 나선다. 이 사실을 안 선희는 미연 아버지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필재에게 용을 맡기고, 남편이 연주회를 가졌고 장래의 지휘자로서의 꿈을 펼치던 야외음악당에서 숨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