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ecutive Producer
은 밈(meme, 인터넷상에 재미난 말을 적어 넣어서 다시 포스팅한 그림이나 사진)으로 유명해진 캐릭터 ‘페페’가 온라인 공간에서 이용자들에 의해 끝없이 재생산되어 원작의 의미를 잃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페페의 원작자 맷 퓨리는 자신의 캐릭터가 혐오와 테러의 상징으로까지 변질되어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기 시작하자 자신의 SNS를 통해 페페의 죽음을 공표한다. 익명성 뒤에 숨은 다수의 사용자는 계속해서 페페를 비도덕적 표현의 수단으로 사용한다. 도덕성을 외면한 다수와 홀로 맞서 싸우는 맷 퓨리의 모습은 위태롭고 외로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