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or
방송국 공채 출신의 프리랜서 성우 정은경(40대 중반) 이혼 후, 홀로 아들을 키우며 프리랜서 성우로 열심히 살아왔지만 갑작스런 사고로 아들을 잃고 힘겹게 하루를 이어나간다. 주변사람들은 은경에게 “그만 잊자”라며 위로를 건네지만 은경은 아들을 보낼 준비가 되어 있질 않다. 지금이라도 저 문을 열고 아들이 들어올것만 같지만, 현실을 모질기만 하다. 제주에서 중고차 매매를 하며 살아가는 양상문(40대 중반) 상문도 아들을 잃고 힘든 하루를 이어나가고 있다. 상문의 친형인 양정원은 무심한 듯 상문을 위로하지만, 그런 시선조차도 상문은 부담스럽다. 어느날 은경의 소식을 듣고 서울로 올라온 상문은 은경을 제주로 데려온다. 서로 아들을 잃은 아픔을 조금씩 치유해가는 은경과 상문. 그렇게 제주에서 조금씩 아들을 떠나보낸다.
Assistant Director
영화제에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구경남. 프로그래머 공현희를 비롯한 영화인들과의 술자리를 핑계삼아 심사는 뒷전이다. 의무적인 영화관람이 계속되던 중 우연히 만난 오래전 절친 부상용을 만나고, 그의 집으로 향한다. 어김없이 벌어진 술자리는 부상용의 아내, 유신으로 인해 묘한 분위기로 마무리되고, 다음날 구경남은 뜬금없이 파렴치한으로 몰린채 도망치듯 제천을 떠난다. 제주도에 특강을 가게 된 구경남. 학생들과의 뒤풀이 자리에서 선배인 화백 양천수를 만나 다음날 그의 집으로 동행한다. 그는 양천수의 아내가 자신이 연모했던 후배 고순임을 알게 되고, 그녀는 구경남에게 은밀히 쪽지를 건넨다. 이 후, 고순을 다시 찾은 구경남. 두 사람은 불장난 같은 관계 중, 우연히 들른 동네주민 조씨에게 현장을 들키고 마는데….
Assistant Director
여행길에 만나 첫눈에 반한 두 남녀, 중래와 문숙. 밀고 당기기? 그런 건 초보들이나 하는 짓! 곁에 있는 애인 걱정?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나? 속전속결, 서로의 마음 확인했으니 일단 돌입! 문숙. 어젯밤까지는 척하면 척이 맞는 궁합을 자랑하던 그가, 갑자기 뚱하게 생각 좀 해보겠다며 한 발짝 물러선다. 황당하다. 이 남자 애인 할까 생각 중인데 중래. 키도 크고 얼굴도 예쁜데다 성격까지 시원한 그녀에게 반해 하룻밤을 보냈는데, 아침이 되니 덜컥 겁이 난다. 그런데, 왠지 또 다른 여자가 예뻐 보이고. 오늘 밤, 어쩌지? 과연 이 남자, 이 여자의 하룻밤 로맨스, 경험으로 끝날까? 연애로 발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