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r Designer
뉴욕 2095년. 이상한 피라미드가 공중에 떠있고, 이집트의 신들이 세상을 재판하려한다. 그 가운데 한 파란 머리를 갖고 있는 여인이 눈물을 머금은채 잡히게 되고... 하지만 그녀는 그녀도 잘 모르는 이상한 힘을 갖고 있는데. 23세기 초, 파란 머리를 한 질 비오스콥은 뉴욕시의 제 3 레벨 어딘가에서 살아간다. 그녀가 알지 못하는 사이, 매의 머리를 가진 신 호러스는 사형선고를 받고 난 뒤 온 세상을 샅샅이 뒤지며 그녀를 찾아 나선다. 질을 만나 그녀를 유혹해야만 하는 호러스. 그에겐 단 일주일의 시간밖에 남지않았다. 그러나 질을 유혹하기 위해선 사람의 몸을 하고 다가가야 하는데… 한편 외계인들은 마천루 꼭대기에서 비밀 작전을 세우기에 한창이고, 제 1 레벨에서는 인간이 아닌 연쇄 살인범이, 경찰을 자극하고, 정치인들을 겁에 질리게 만들며 거리를 활보한다.
Hairstylist
딱딱하고 고집 센 변호사 월터 브릿지(폴 뉴만 분)는 아내와 자식들을 얼음처럼 차갑게 대하며 가족들 위에 군림하는 독재자같은 존재다. 월터는 자신의 부인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고, 자식들을 철없는 어린애들로만 생각한다. 한편 월터의 아내 인디아 브릿지(조앤 우드워드 분)는 남편과 두 딸, 그리고 아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가는 헌신적인 어머니이다. 그녀는 그림 수업을 받기도 하고, 남편 생각으로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친구들과 어울려 수다를 떠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남편이 바라볼 때는 한심해 보일지 몰라도 인디아는 늘 자신과 주변 사람들간의 정서적 거리감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 완고한 아버지에게 짓눌린 자식들 또한 순탄치 못한 삶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큰 딸인 루스는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배우가 되겠다며 뉴욕으로 가 버리고, 둘째딸 캐롤린은 홧김에 배관공의 아들과 결혼함으로써 자신의 반항심을 표출한다. 고지식하고 착한 아들 더글라스는 2차 대전이 발발하자 공군에 입대해버림으로써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고자 한다. 그렇게 자식들을 하나 하나 떠나 보내고 둘 만이 남게 되었을 때 인디아는 문득 남편이 자신을 정말 사랑했는지 궁금해진다. 아내의 질문에 월터는 "아니었으면 내가 여기 없겠지."라며 예의 퉁명스럽고 재미없는 말투로 답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인디아는 우여곡절 많은 세월을 보내며 남편이 조금은 다감해졌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