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된 딸 핑키를 유모 사난마에게 맡기고 출근하던 빈두는 잊은 것이 있어서 집에 들렀다가 유모도 핑키도 사라지고 집안에 연기만 자욱한 것을 발견한다. 빈두는 종일 핑키를 찾아 온 도시를 헤매는데, 아기를 찾아다니기는 사난마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사난마는 고향에서부터 알고 지낸 아나수에게 핑키를 빌려주었는데, 아나수는 아기를 이용해 구걸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사라진 아기로부터 시작한 이 이야기는 아기의 행방을 찾아다니는 여인들과 아기를 빼돌린 여인, 그리고 아기 도둑으로 의심받는 여인들까지, 현실의 모순을 감당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성실하게 담아낸다. 모두가 곤란하고 난감한 중에, 가장 약하고 작은 여성인 핑키의 미래가 그들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