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의 꿈을 위해 오디션을 준비 중인 승진. 죽마고우 친구들과 발품 팔아 구한 방에서 첫날 밤을 보내려는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한 맺힌 여인의 울음소리! 소리의 정체는 바로, 방음이 전혀 안 되는 집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이사 오는 족족 옆집을 내쫓았던 라니의 방해 공작! 하지만 승진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벽 너머를 오가는 기상천외한 소음전쟁 끝에, 시간을 나눠 쓰는 동거 아닌 동거가 시작되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점점 미묘한 감정에 사로잡히는데…
"킬러파티, 양수리 살인사건에 관한 9개의 에피소드" 신망 높은 양수리 파출소 국민 경찰 ‘신순경’ 형사는 집안일을 마치고 자신의 회고록을 작성하기 시작한다.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가 양수리의 한 극장 연출가, ‘정관장’의 저택에서부터 시작한다. … '정관장’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저녁 파티를 준비한다. 그는 자신이 쓴 새로운 작품의 출연 배우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초대된 배우들은 모두 각자의 역할로 차려 입고 ‘정관장’의 저택으로 모인다. ‘정관장’이 새로 쓴 작품은 선상 보트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는데, 그는 인생의 걸작을 썼다고 자부하며 한껏 신이 나있다. 배우들과 각자 한마디씩 이 작품과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갑자기 불이 꺼지고 비명소리가 들린다. 60초 후 불이 켜지자 ‘정관장’이 수프 접시에 고개를 떨구며 쓰러진다. 사람들은 그가 자신이 쓴 작품에 맞게 연기를 하는 줄 알지만, 이내 그가 의식이 없다는 것을 발견한다. 과연 살인자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