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련은 말 못할 이유로 남편과 합의 하에 위장 이혼을 한다. 하지만 예상치도 못한 남편의 배신으로 진짜 이혼을 하고야 만다. 남편을 원망하던 그녀는 이혼 무효를 호소하며 현과 시, 법원 등을 찾아가지만 그들의 무책임에 분개하게 될 뿐이다. 그 후 10년간 리설련은 베이징의 전국 인민대회 때마다 국가원수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그녀의 줄기찬 이의 제기에는 부패하고 부도덕한 중국의 관료주의를 향한 풍자와 비틀기가 있다. 또한 여성을 향한 가부장적 시선, 이를테면 리설련을 두고 남편을 배신한 음란한 여자라며 반금련이라고 부르는 일 등의 허상을 짚는다.
형의 죽음으로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던 장슈하오는 어느 날 형의 물건을 정리하다 여행 노트를 발견한다. 그 노트에는 자전거를 타고 티베트까지 가고 싶어 했던 형의 염원이 담겨 있었고, 슈하오는 형의 꿈을 대신 이루어주기 위해 무작정 리장에서 티베트 라싸까지 2,000km가 넘는 험난한 여정에 오른다. 해발고도 평균 3,500m 내외의 봉우리를 여러 차례 오르락내리락하며 계속해서 위험과 마주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전거 하나에 몸을 싣고 라싸로 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