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항기 충만한 사춘기 여고생 딸에게 고등학교 3년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캐릭터 복수 도시락을 싸준 엄마가 있다. 무뚝뚝하고 까칠하고 귀염성이란 찾아보기 힘든 딸은 매일 점심시간 도시락 뚜껑을 여는 것이 두려웠다. “제발 평범한 도시락을 싸달라고!”라며 엄마에게 애원하지만, 엄마는 ‘네가 반항을 멈추지 않으면, 복수 도시락은 절대 못 그만둬!’라며 매일 딸의 손에 ‘평범하지 않은 도시락’을 들려준다.
스무 살 무렵부터 만담 콤비로 활약한 두 남자의 인생행로에 관한 이야기. 기타노 다케시의을 떠올리게 하는 활기와 페이소스가 넘친다. 기타노 다케시의 뒤를 잇는 일본의 유명 희극인이자 영화감독이기도 한 우치무라 테루요시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관습적인 드라마의 틀을 벗어나는 건 아니지만 스타일을 내세우는 대신 캐릭터 드라마의 왕성한 기운과 분방한 희극적 활기로 만담 코미디언 세계의 이면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