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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나라 말기, 폭군 주왕이 온갖 악행을 일삼아 백성들이 고통에 신음한다. 이 와중에 간신인 비중과 우혼은 기주 제후 소호가 예물을 바치지 않자 그의 딸 달기를 주왕에게 억지로 바치게 한다. 달기는 궁으로 호송되는 도중에 여우 요괴에게 죽임을 당하고 몸을 빼앗긴다. 사실 이 여우 요괴는 상나라의 국운이 다했으니 주왕을 미혹시켜 상나라가 망하도록 하면 신선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여와 여신의 명령을 받았던 것. 하지만 일전에 자신을 소멸시키려는 강자아한테 쫓기던 중 주왕 덕분에 목숨을 건진 일로 주왕을 흠모하게 된다. 달기가 사술을 부려 주왕을 미혹시키고 조정을 어지럽히자, 강자아는 달기 몸에 요괴가 들었다는 걸 눈치채게 된다. 달기의 간계로 역적으로 몰린 강자아는 무성왕과 서백후 등과 손을 잡고 주왕을 끌어내릴 계획을 세운다. 이 계획을 알게 된 달기는 몇 년에 걸쳐 최후의 전쟁을 준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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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10국시기. 민국의 민왕이 살아있는 소녀들을 제물로 바치며 하늘에 제를 올리던 밤. 민왕의 조카인 과화와 남당 왕자 이명십, 향룡담 자객 청작은 민국의 보물인 ‘지옥의 불’ 위치가 그려진 지도를 빼앗기 위해 내통하여 민왕을 살해하고 백성들을 모조리 죽인다. 하룻밤 사이에 민국은 멸망하고 민왕의 심복이었던 방존의는 그 전쟁에서 기억을 잃어버린다. 민왕의 심복인 방존의가 지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이들은 그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각자의 신분을 속이고 방존의에게 접근한다. 방존의의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던 어느 날, 그를 보살펴주던 차 점포 행수 전말계가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방존의는 그것이 그를 유인하기 위한 함정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한 채 그녀를 찾기 위해 유명곡으로 향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