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 장애를 앓고 있는 ‘원술’(김정균)의 유일한 희망인 딸 ‘자야’(오예설)는 학원 폭력의 집단 따돌림에 시달리다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어 결국 억울한 죽음을 택한다. ‘원술’은 ‘자야’에게 벌어진 잔인한 사건의 전말과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데, 그의 앞에 드러난 사회의 민낯에 좌절하고 만다. 처절한 외침을 부르짖던 ‘원술’은 그들에게 복수의 칼날을 들이대는데…
부잣집 외동딸 옥숙은 현수와 결혼을 하여 시댁에 들어가 시집살이를 시작한다. 현수의 집안은 아버지가 어느 중학교의 교감으로 있고, 어머니 이씨는 완고한 한국의 여인이며, 할아버지는 자상하며 인정많은 서울의 중류가정이다. 귀여움만 받으며 자란 탓으로 철부지이기만한 옥숙은 시댁어른들의 눈살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옥숙은 연탄불을 피워오겠다며 친정집에서 가정부를 데려오고 이를 못마땅히 여긴 시어른들은 현수에게 아내 하나 휘어잡지 못한다고 꾸지람을 한다. 이어서 벌어지는 옥숫과 현수의 부부싸움끝에 옥숙은 친정으로 와버리고 만다. 친정어머니는 옥숙을 감싸지만 친정 아버지인 방사장은 현수의 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나눈 뒤 옥숙에게 시집으로 돌아가라고 야단 친다. 집을 나온 옥숙은 거리를 방황한다. 미아리에 알고 지내던 진주댁이라는 아주머니 댁에서 여자로서의 길 아내로서의 길 등 하나하나를 배워 나간다. 다시 시댁으로 돌아온 옥숙은 온 집안이 웃음 꽃으로 가득하게 됨을 발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