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Min Hoon
민기의 형인 민훈이가 휴가를 나온 후 자살을 한다. 민기는 형을 대신해 연인 관계인 재희를 찾아 태국으로 향한다. 한편 재희는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인 태경과 태국 파타야에서 지낸다. 민훈의 죽음이 재희 때문이라 여기는 민기는 서서히 오해를 풀어간다. 두 사람 사이가 가까워질 때마다 태경은 고통스러워한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철중은 방에 누워 생활하는 중증장애인 여동생 미중을 보살핀다. 미중은 오빠의 친구 창기에게 마음이 있다. 그러나 창기는 미중 옆에 가기조차 꺼린다. 거동조차 할 수 없이 꼬인 몸뚱이, 알아들을 수 없는 말투, 터져버릴 듯 거대해진 몸, 이 모든 것이 창기가 미중을 싫어하는 이유다. 미중을 위해 철중은 여러 차례 창기에게 잠자리에 들 것을 부탁한다. 철중이 부탁과 협박에도 창기는 미중에게 사랑 따위 줄 생각이 없다. 한편 지적 장애인 덕호는 미중을 보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철중은 덕호가 미중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에 못마땅해하는데...
고등학교 때 만나 뜨거운 우정을 함께 나누었던 추원, 구림, 대성, 그리고 서원은 이제 21살이 되었다. 죽이고 싶도록 미웠던 담임과의 갈등에 못 이겨 학교를 자퇴한 네 청춘들은 각각 자신 만에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우사인볼트 같은 육상선수가 꿈인 추원, 인기 가수가 됐지만 스캔들로 각종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라 끊임없는 구설수에 휘말리는 구림,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영화감독을 꿈꾸는 자유로운 영혼의 대성과 서울대 의대를 다니고 있는 순수남 서원. 추원은 늘상 달리고, 구림은 사랑을 갈구하고, 대성은 헤어나올 수 없는 욕망에 빠져있고, 서원은 공부에 매달리며 청춘의 보내고 있다. 추원과 구림 그리고 대성은 서원의 생일날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술이 취해 쓰러진 서원은 자신의 몸을 더듬는 은애와 운명적으로 만나고, 사건사고가 끊임없는 이들에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운명의 시간이 다가 오는데...
해일은 홍대 클럽을 전전하며 여자나 꼬시는 한량이다. 클럽에서 남의 여자를 건드렸다가 양아치들에게 얻어 맞고 버려진다. 민희가 해일을 찾아 집으로 데려오는데 해일 옆에 호수와 연재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 어쩔 수 없이 민희는 세 사람을 집에다 눕혀놓고 출근을 한다. 잠에서 깬 해일, 호수, 연재는 서로 처음 보지만 낯선 집에서 만나 오해를 풀어가며 서로 엮이게 된다. 젊음의 청춘들. 처음 보지만 해일, 연재, 민희, 애비, 호수는 야식을 시작으로 하룻밤 만에 술과, 노래, 섹스, 싸움까지 모두 끝내고 뿔뿔이 흩어진다. 이후 해일은 민희와 다투고 헤어지고, 호수는 친구들에게 누나의 복수를 도와 달라고 하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한다. 연재는 재수 없게 양아치들에게 납치되고, 애비는 실연당한 민희에게 5살짜리 아들을 맡기고, 하룻밤만 예전처럼 홍대클럽에 가서 놀기를 원한다. 한편 조커는 홍대 클럽의 주인 DJ를 없애고 자신이 클럽을 차지하기 위해 동료들을 끌어 모은다. 그 과정에서 DJ가 좋아하는 연재를 납치하고, 클럽 죽돌이 해일이 엮이게 되면서 한판 청춘들의 꿈의 전쟁이 펼쳐진다.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해일이 어떻게 연재를 구할까? 애비와 민희는 귀여운 애비 아들을 찾을 수 있을까? 호수는 누나를 위해 어떤 복수를 할까? 조커가 꾸는 꿈의 실체는 돈일까? 고독일까? 우리는 끝없이 방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