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ek Jun-hyun

참여 작품

첫사랑
방송물 다큐멘터리의 성우인 하영. 그녀는 고교시절 충격적인 사건으로 한때의 기억을 잃고 사는 단기기억상실증 환자이다. 우연히 녹음실에서 더빙 중 프로그램에 자문으로 인터뷰한 정신과 의사 임성식의 모습을 보고 뭔가 충격을 받는 하영. 그날부터 잠시 중단되었던 환청과 악몽이 다시 시작된다. 고민 끝에 뭔가에 끌리듯 성식에게 상담을 받기로 하는 하영. 그러나 이는 성식의 계산된 행동이었다. 알고 보면 성식은 고교생이었던 하영의 집에서 잠시 하숙을 지냈던 적이 있고, 그때 하영과 풋사랑 같은 첫사랑을 키웠던 사이. 그러나 비극적인 사건이 있었고, 그 충격으로 하영은 성식과 관련된 모든 일을 잊고 살아왔던 것이다. 하영을 잊을 수 없는 성식은 그녀에게 다시 접근하기로 하고, 그녀가 기억할 만한 모든 것을 준비한다. 그녀가 강렬하게 기억하는 초콜릿, 그녀가 좋아하던 음악, 그리고 그녀의 프로그램 자문까지... 다시 시작된 그녀와의 사랑... 그러나 그럴수록 하영의 정신병적 증세는 심각해지고, 잊었던 기억이 서서히 살아난다. 마침내 충격적인 그날의 사건 직전까지 다다른 하영. 갈등 끝에 성식은 하영을 포기하고 그녀의 곁을 떠나려 하지만, 동성애연인인 소희까지 죽이고 자신을 찾아온 하영에게 그날의 기억을 찾아주기로 결심한다. 마침내... 처음이자 마지막인 두 사람의 정사가 시작되고, 하영에게 비극적인 그날의 잔혹한 기억이 완전하게 되살아난다. 하영을 평생 고통스럽게 해왔던 첫사랑의 기억... 하영은 과연, 그 비극의 씨앗인 성식을 용서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