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eenplay
러시아의 체첸 공화국은 성소수자 디아스포라의 거대한 핵이 되고 있다. 정부에서부터 가정까지, 전 사회적인 극단의 폭력을 피해 탈출한 체첸의 성소수자들은 얼굴을 가리고, 가명을 쓰고, 거주지를 바꾸며, 유럽의 거리를 방황하는 중이다. 그 가운데 격투기 선수 카바지가 있다. 가족과 정부의 폭력을 피해 벨기에로 탈출했지만 트라우마는 실어증을 남겼다. 자신의 처지를 말로 설명할 수 없어 난민 지위를 얻지 못하는 카바지. 여기에 체첸 정부의 추적망은 체첸 교포 커뮤니티를 통해 그를 옥죄어 온다. (제9회 디아스포라 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