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Il-nam

참여 작품

바람불어 좋은 날
Writer
덕배, 춘식, 길남은 서울의 변두리 개발지역에서 중국집, 이발소, 여관에서 일을 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불평하며 생활하게 된다. 그러나 셋은 자기의 미래에 대해서도 무감각한 편이다. 그들은 또한 주변의 환경이 신문사회면적이고 논픽션적이나 누구하나 주위의 관심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자기의 본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또 이들은 즐거이 나누는 술잔 외에도 길남은 미용사 진옥을, 춘식은 면도사 미스 유를 좋아하며 동네를 떠나지 못하고 하나의 사연을 간직한 채 생활한다. 행동이 뜬 순박한 덕배도 구로공단의 여직공 춘순과 상류사회의 명희라는 괴팍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고민을 한다. 이들 주위에는 갖가지의 생활과 인생이 연출되어지는 가운데 폭행사건에 휘말려 춘식은 형무소에 길남은 군입대로 덕배와 헤어지며 좋은 시절에는 바람불어도 흔들리지 않아야겠다고 굳게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