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Sae-hwang

참여 작품

자화상 2000
도박에 빠져 가정을 버리고 직장에서도 버림을 받아 외톨이가 된 그 남자는 아무도 자기를 알아보지 못하는 심야 사우나탕에서 잠을 자거나 심야 퇴폐 이발소에서 위로를 받으며 근근히 일상을 보내고 있다. 도박으로 자가용까지 날린 그 남자, 좋은 패를 잡는 순간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고 위기를 모면하고 나자 이번에는 길을 걷다가 트럭 안에서 자고 있는 사람의 뒷주머니에 삐져나온 지갑을 보고는 야심의 갈등으로 고통스러워 하다가 끝내 자살을 한다는 거짓 자아의 죽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