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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이탈리아의 섬마을에 사는 젊은 여성 아가타는 사산아를 낳는다. 영원히 림보를 떠돌아야 하는 아이의 비극적 운명을 받아들일 수 없는 아가타는 죽은 아기의 영혼을 구원해준다는 북쪽 산속의 신비한 성소를 찾아 홀로 길을 나선다. 아기가 묻힌 작은 나무 관을 둘러멘 아가타의 여정에 소년의 모습을 한 린스가 길잡이로 끼어든다. 의심과 경계로 시작한 두 사람의 동행은 생사의 위기를 함께 넘는 관계로 발전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