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Yeon-mi
서울시장 선거에서 떨어지며 쫄딱 망한 백수가 된 주상숙은 우연히 바다에 빠진 한 청년을 구한 일이 뉴스를 타며 고향에서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는다. 하지만 정직하면 할수록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지지율 앞에 다시 뻥쟁이로 돌아간 그 순간, 주상숙에게 운명처럼 찾아온 진실의 주둥이! 이번엔 주상숙의 비서실장 박희철까지 주둥이가 쌍으로 털리게 되는데...
Won Mi-sook
유엔 가입을 위해 다수의 투표권을 지닌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심히 외교 활동을 벌이던 1990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도 남북의 외교전은 불이 붙는다. 한신성 주소말리아 한국 대사와 안기부 출신의 강대진 참사관, 북한의 림용수 대사와 태준기 참사관은 함정을 파거나 거짓 정보를 흘려가며 서로를 견제한다. 한편 소말리아의 상황은 불안하기 그지없다. 부패한 독재정권을 몰아내려는 반군과 정부군의 대치는 1990년 12월 30일 반군이 수도 모가디슈에 입성하면서 내전으로 번진다. 통신은 물론 항공편마저 끊겨 아수라장이 된 모가디슈. 북한 대사관 사람들은 반군의 공격으로 갈 곳을 잃고, 한신성 대사는 도움을 요청한 북한 사람들을 관저로 들이는데...
Eun Ji's Mother
다정한 이웃, 절친한 친구들이 있는 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 하고 있는 석구는 8살 정도의 지능을 가진 30대 청년이다. 마을 잔치에서 소매치기로 오해를 받게 된 가출소녀 은지를 본 석구는 진짜 범인을 찾아내고 둘은 서로에게 보호자 겸 친구가 되기로 한다. 은지를 보호하고 있던 쉼터의 김선생은 둘 사이의 우정이 위험할 수 있음을 걱정하지만, 석구를 보살피던 성당의 노신부는 그저 둘을 지켜보자며 김선생을 안심시킨다. 어느 날 밤, 석구의 정미소에 혼자 있던 은지에게 예기치 못했던 사고가 일어나고 그것을 목격한 김선생은 그를 신고하기에 이르는데…
Boss
류승완 연출 "도와줘..." 그리고 "죽여줘..." 인터넷 사령카페 단체톡에 빠져있는 고등학생 ‘승호’(이다윗)는 한번도 만난 적 없지만 짝사랑하는 회원인 ‘여우비’(손수현)로 부터 절박한 메시지를 받는다. “도와줘…” 그리고 “죽여줘…” ‘승호’는 ‘여우비’를 짝사랑한 또 다른 멤버 ‘비젠’(박정민)과 함께 그녀를 구하기 위해 서둘러 신촌으로 향하는데… 한지승 연출 “사랑이 무너지던 날, 세상은 좀비가 되었다! “ 인간과 좀비 출신의 치료자들이 공존하게 된 세상. 좀비 치료자들이 일하는 공장의 작업반장 ‘여울’(박기웅)은 유난히 그들을 경멸하지만, 여자 좀비 치료자 ‘시와’(남규리)는 그런 구박에도 그를 졸졸 쫓아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과로로 쓰러진 ‘시와’와 단 둘이 마주하게 된 ‘여울’은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히는데…… 김태용 연출 “엄마는 바쁘니까 오늘은 누나랑 둘이 소풍 가는 거야!” 엄마(박미현)와 자폐증을 가진 동생과 함께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는 여덟 살 ‘수민’(김수안)의 유일한 즐거움은 이불 속에서 만화책 보기다. 어느 날, 아끼는 만화책을 동생이 망가뜨리자 ‘수민’은 엄마와 자신을 위해 큰 결심을 하고 동생과 둘만의 소풍을 위해 먼 길을 나선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절에 동생만을 남기고 돌아서는데…
Door-to-door sales
1980년대 초 부산. 빽도 돈도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 부동산 등기부터 세금 자문까지 남들이 뭐라든 탁월한 사업수완으로 승승장구하며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고 돈 잘 버는 변호사로 이름을 날린다. 10대 건설 기업의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으며 전국구 변호사 데뷔를 코 앞에 둔 송변. 하지만 우연히 7년 전 밥값 신세를 지며 정을 쌓은 국밥집 아들 진우가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재판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하지만 그곳에서 마주한 진우의 믿지 못할 모습에 충격을 받은 송변은 모두가 회피하기 바빴던 사건의 변호를 맡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