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 Yun-sil

참여 작품

고금소총 3
조선시대를 살았던 달비와 배지기는 현재인 한국이 아니라 풍습과 언어가 전혀 다른 외국오지에 환생하게 된다. 머물 곳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달비는 그녀의 이국적인 매력에 반한 부호의 별장에서 살게 된다. 달비는 권위를 앞세운 부호의 유혹에 몸을 내맡기고 부호는 달비와 단 한 번의 동침으로 기력이 다해 숨을 거둔다. 달비의 정력에 대해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그 지방 사내들이 달비를 유혹하지만 그 누구도 달비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이에 분노한 마을 여인들은 합세해 달비를 쫓아내고, 달비는 배지기를 찾아나선다. 한편 외국 각지를 전전하던 배지기는 남다른 신체구조 때문에 가는 곳마다 고초를 겪는다. 가까스로 상봉한 배지기와 달비는 서로가 찾는 진짜 상대임을 확인하고 속세를 떠나 산 속에 묻혀 살기로 결심한다.
배꼽위에 여자
연실과 민우는 막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신혼여행 첫날밤에 민우는 연실이 처녀가 아니라는 사실에 배신감을 느껴 그녀와 헤어진다. 민우와 헤어진 후 연실은 방황을 거듭하고 이름도 모르는 낯선 남자와 밤을 보내기도 한다. 연실의 동업자 김사장은 이런 연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거듭 구애를 하다가 번번이 그녀에게 거절당하자 연실의 후배 혜수와 가까워진다. 연실과 하룻밤을 보낸 후 동철은 그녀를 감시하기 시작하고 연실도 동철을 잊지 못한다. 그러던 중 연실의 남편 민우가 찾아온다. 그는 연실과 다시 합치기를 요구하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둘 사이는 어색하기만 한데 연실 앞에 동철이 나타난다.
뽕 3
일제치하의 1930년대, 옥산골이라는 마을에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삼보(실은 독립운동가)가 만주에서 살던 안악네라는 여인을 데리고 나타난다. 이 마을에서 주막을 하는 덕팔의 집에 머물며 삼보는 신변의 위협을 느껴 의도적으로 노름판에서 돈을 잃고 안악까지 담보로 잡힌 채 마을에서 사라진다. 홀로 남은 안악은 뛰어난 미모때문에 동네 남정네의 인기를 한몸에 받게된다. 삼보가 빚진 돈을 갚기위해 덕팔의 주막에서 찬모노릇을 하지만 덕팔의 끈질긴 추근과 찬모 노릇으로 빚을 갚는데 역부족을 느낀다. 이에 덕팔의 처는 안악을 꼬여 몸을 팔아 빚을 갚도록한다. 안악은 비록 몸을 팔지만 자기요구를 들어주면 빚을 없던걸로 하겠다는 덕팔에게만은 허락하지 않는다.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지만 번번히 실패하는 덕팔은 칠성의 도움으로 안악을 손에 넣으려하지만 안악은 오히려 칠성과 관계를 가져 두사람을 원수로 만든다. 이런차에 삼보가 나이어린 복녀를 데리고 독립자금을 가져가기 위해 마을로 돌아온다. 일본 순사는 동네 첩자인 칠성의 정보로 아무런 확증이 없는 삼보를 잡으려 한다. 한편, 덕팔은 안악에게 죽기살기로 협박하여 안악과 관계를 가지지만 순순히 승락하는 것에 대해 불길한 예감을 가진다. 그때 삼보는 동네 석훈장과 맹구장에게 독립자금을 받아 마을을 떠나려는데 칠성을 앞세운 순사가 들이 닥친다. 삼보와 순사가 격투끝에 결국 순사가 죽게 되고, 칠성이 마저 죽는다. 이럴 쯤에 덕팔의 처는 모든 재산을 챙겨 동네 박가와 같이 야밤도주를 하게 되고, 덕팔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순사와 칠성의 살인용의자로 체포되고 삼보와 안악은 유유히 떠난다.